민간연구소"1분기 경제성장률 1%대"… KDI와 시각차

입력 2013-03-14 09:53 수정 2013-03-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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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최일선에서 실물경제를 직접 다루는 금융투자업계가 1분기 경제성장률이 내수침체와 수출부진으로 1%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환 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특수상황을 제외할 경우 1분기 성장률 1%대 전망은 초유의 사태다.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0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3월호에서 민간연구소가 주장하고 있는 내수침체와 수출부진에는 동의했지만 전체적으로 낙관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와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2.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에 1%대 미만으로 전망이 나온 적은 1975년 오일쇼크(1.7%), 1980년 신군부 등장(-0.3%), 1998년 외환위기(-3.5%),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4.2%) 등 4차례다.

KDB대우증권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분기보다 1.6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와 하이투자증권도 1분기 경제성장률을 각각 1.7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하나대투증권은 1.90%, 신한금융투자 1.90% 전망했다. 반면 KB투자증권과 LG경제연구원은 각각 2.00%, HMC투자증권 2.20%를 전망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았다.

이들 금융투자업계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KDI나 한국은행이 각각 예상했던 3.0%, 2.8%보다 낮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문제는 신뢰성과 독립성이 갖춰진 국책연구소 KDI가 너무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KDI는 3월 경제동향에서 같은 경제지표를 두고 기획재정부보다 더 낙관적인 표현으로 엇갈린 분석결과를 내놓아 시장에 혼란을 준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명박 정부 때도 KDI는 정권 초기 친정부적으로 낙관적 표현을 쓰다가 정권말에 부정적 평가로 돌아서 정권에 따라 소신이 없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가장 공신력이 있어야 하는 KDI가 정부 정책에 협조적인 분석을 내놓으면 시장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는 만큼 연구기관의 정도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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