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 클럽을 방문해 직접 구매한 물품들을 계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13일 박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아 돼지고기 한 팩과 딸기, 나물 등을 직접 고른 뒤 계산하기 위해 지갑을 꺼냈다. 이 과정에서 상표가 카메라에 노출된 것. 박 대통령이 꺼낸 연보라색 누비지갑 한쪽에는 '소산당' 이라는 상표가 확연히 드러났다.
착용하는 제품마다 세간의 관심을 받아왔던 박 대통령이 평소 브랜드명을 밝히기 꺼려했던 성향을 미루어 볼 때 뜻하지 않게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소산당'은 2007년 만들어진 누비공예 전문 브랜드로 파우치나 필통, 지갑, 안경집들을 판매하는 순수 국내 브랜드다. 수예 장인인 김소애 여사(81)와 딸 박윤주 대표(51)가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공항과 시내 면세점,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국회 매장 등에서 판매한다.
특히 노출된 박 대통령의 손지갑은 2년 된 구형 모델로 가격은 4000원이었다. 당시 판매되던 제품들은 나비 문양이 부착되어 있던 것과 달리 현재 판매되는 지갑에는 나비 장식이 없다. '박근혜 지갑'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사이트는 오전 한 때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설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달 8일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시장 방문 당시에도 같은 지갑을 사용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