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그룹의 철강업체 휴스틸이 소액주주들과 차등배당으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갈등은 신안그룹이 지난 2011년 성우리조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휴스틸이 160억원을 출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소액주주들이 성우리조트 투자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 배당금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스틸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차등배당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게 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모든 주주가 주당 1000원을 배당받을 것을 제안했다. 이와 반대로 소액주주들은 휴스틸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게 주당 1000원, 일반주주에게 주당 6000원으로 배당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휴스틸이 주업종인 강관업종과 상관없는 성우리조트에 대한 160억원 출자에 대해 투자회수금 차원에서 차등배당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휴스틸은 소액주주들의 안건대로 배당할 시 배당총액이 약 232억원에 달해, 회사의 현금흐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이 제안한 배당총액은 69억원이다. 회사측과 소액주주들 사이의 배당금 안건이 160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휴스틸과 소액주주들 사이의 갈등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휴스틸의 소액주주들은 주당 현금배당 1500원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당해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안건이 부결되면서 주당 1000원으로 배당받았다.
휴스틸 관계자는 “일부 주주들이 당기순이익의 79% 수준의 배당금을 요구하고 있다”며 “회사측에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소액주주 A씨는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성우리조트의 투자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며 “투자수익을 언제 거둘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손실이라도 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소액주주들에게도 온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