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뉴욕에서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종균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은 애플과 유사한 방식으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으로 ‘쇼’를 이끄는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 창업자의 역할을 누가 하느냐 역시 관심거리다.
블룸버그는 신 사장이 잡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행사를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삼성에는 스티브 잡스가 없다”면서 “하지만 신종균 사장이 행사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신 사장은 잡스와 비교할 수 없겠지만 수주 동안 리허설을 통해 갈고 닦은 프레젠테이션으로 청중들을 현혹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잡스가 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에 나설 때마다 검정색 터틀넥과 청바지를 즐긴 것과 대조적으로 신 사장은 푸른색 재킷과 황갈색 바지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신 사장이 잡스와 같은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것이 삼성에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고 통신은 전했다.
신 사장은 지난해 런던에서 갤럭시S3 공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전세계 주요 언론사 기자 3000여명을 포함해 최대 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으로서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첫 공개하는 행사를 애플의 본거지인 미국에서 갖는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컨설팅기관 크리에이티브스트래티지스의 팀 바자린 회장은 “지난 4~5년 동안 삼성은 잡스와 같은 인물이 없이도 스텔스 모드로 큰 일을 해냈다”면서 “팡파르없이 굉장한 발전을 이룩했으며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이날 뉴욕 라디오시티뮤직홀에서 갤럭시S4를 공개할 예정이며 행사는 타임스퀘어의 비디오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