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필 실러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이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공개하기 직전에 삼성전자와 안드로이드를 공개적으로 비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실러 부사장은 13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16%가 1년 정도 지난 버전의 운영체제(OS)를 쓰고 있다"며 "50% 이상은 아직 2년 전 버전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 다양한 버전의 안드로이드 OS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점이 안드로이드폰을 사려는 이용자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실러 부사장은 "이번 주 중 발표 예정인 갤럭시S4에 장착되는 안드로이드OS도 1년이나 지난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고객들은 (구입 후) OS 업데이트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러의 발언은 삼성전자가 뉴욕에서 신제품 갤럭시S4 출시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실러가 이처럼 이례적으로 경쟁사를 공격한 것은 갤럭시S4가 애플 아이폰의 매출을 위협할 수 있는 경쟁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애플은 최근까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의 자리를 고수해 왔으나 지난해 삼성전자에 밀려 리더의 자리를 내줬다.
실러는 지난주에도 트위터를 통해 F-시큐어 연구소에서 발간한 '모바일 위협 보고서'를 트윗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안드로이드 제품이 악성코드 감염 위험이 높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