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에 자본계획을 재작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의 자본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면서 “나머지 14개 은행에 대한 계획은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은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계획은 실행할 수 있으나 자본계획을 다시 제출해야 한다.
연준은 앞서 월가 은행 18개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자산건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14곳의 자본계획을 조건없이 승인했다.
연준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기본자기자본 비율이 최소 5%를 넘어야 한다.
연준은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위기 상황시 손실과 매출이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확한 ‘약점’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연준 고위 관리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위기 상황시 발생할 손실 예상치와 미래 매출 전망에 모순이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는 지난 주 자체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연준의 예상치보다 낮은 손실 규모를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시장에 위기가 올 경우 66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준 전망치 205억 달러의 3분의1 수준이다.
JP모건체이스는 손실이 2억 달러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준은 323억 달러로 내다봤다고 FT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