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총수 외면 속, 전경련 허창수 2기 출발

입력 2013-03-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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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이후 첫 회장단 회의 10대 그룹 총수 대부분 불참

허창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심 끝에 연임 제의를 수락하고 ‘전경련의 변화와 희망’을 강조했지만 회장단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허 회장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임 후 첫 회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모임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열린 전경련의 첫 자리인 만큼 안팎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제외한 20명의 회장단 멤버 중 참석률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10대 그룹 총수 대부분이 불참한 가운데 허 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강덕수 STX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 8명 만 참석했다.

이는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그룹 총수들이 계속 줄어들면서 전경련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는 평가와 맥을 같이 한다. 실제로 회장단 회의 참석률은 허 회장의 첫 임기가 시작된 2011년에는 절반(11~13명) 이상이었지만 지난해 들어 한 차례(5월)를 제외하곤 줄곧 7~8명 수준에 머물렀다.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지난해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경제민주화 압박, 총수들의 외면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전경련이 하루 빨리 옛 위상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 전경련 측도 해법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한편, 전경련은 우선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투자 확대와 내부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밖으로는 과학기술과 ICT 산업의 융합으로 일자리를 창출해 새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협조하고, 안으로는 새로운 전경련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창조경제특별위원회(가칭)’을 다음 달 중 설치키로 했다. 위원회는 의견 수렴과정을 통해 ‘창조경제’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 사업 프로젝트 및 인프라 확충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경련 발전위원회’도 운영해 사업·운영방향 및 조직 혁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전경련의 혁신이 주요 과제인 만큼 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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