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 사의 표명…"예정된 수순이었다"(종합)

입력 2013-03-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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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임기 1년을 앞두고 전격 사임했다. 당초 권 원장은 임기인 내년 3월까지이며 유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으나, 새 정부 구성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새 정부에 부담을 덜어 주겠다며 용퇴한데 이어 또 한 명의 금융당국 수장이 정권 교체와 맞물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금감원은 권 원장이 15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날 오전 임시 임원회의를 열고 “그동안 북한발 안보위기와 금융시장 불안 등의 상황을 관리를 위해 자리를 지켰고, 이제 그 역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후 저축은행 사태 등 문제가 불거졌지만, 많이 안정화시켰다고 생각하고, 감독체계를 소비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권 원장의 사임 배경에는 상위 기관장인 신재윤 금융위원장 내정자보다 행정고시 한 기수 선배라는 점이 적잖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장은 1956년 대구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행시 23회로 국세청, 재무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거쳐 금융위 부위원장을 역임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권 원장이 임기를 1년 앞두고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한 배경과 관련해 “사실은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 발표직후 사의를 표명하려 했으나 신 내정자가 만류하면서 가계부채 등 산적한 현안을 들어 최소한 청문회때까지만 도와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장은 당분간 공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일 신 금융위원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후임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장 자리는 금융위원회가 임명 제청안을 제출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권 원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새 정부 첫 금감원장으로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지목되고 있다. 금감원장은 오는 18일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마치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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