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상임고문을 맡게된 박건현 주주총회 의장이 “지금의 위기는 전화 위복의 계기”라고 선언했다.
박 의장은 15일 신세계 백화점 본사에서 열린 제 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세계 불황이 장기화되고 내수 개선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지만 신세계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성장하는 저력을 보아왔다”며 “변화와 혁신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주주들에게 2015년까지 신세계가 지분 매입을 한 강남 센트럴 시티에 대한 복합 개발을 완료하고 강남점을 하이 럭셔리 매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남점을 전국 1위로 만들겠다는 것이 박 의장의 설명이다.
또 박 의장은 2015년까지 부산센텀시티의 주차장 부지에 키즈엔터테인먼트 관련 시설을 만들고 2016년 시 부지를 추가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동대구 KTX 역사에 출점하고 하남 등 교외형 쇼핑몰에도 힘쓰겠다는 것이 박 의장의 설명이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등기이사에 김해성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을 비롯해 장재영 신세계 대표, 김군선 신세계 지원본부장 등 3명이 선임돼 기존 이사들이 모두 교체됐다.
아울러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신세계는 손인옥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신규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고 손영래 전 국세청장과 김종신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을 재선임 했다.
이사 보수 한도를 100억원으로 유지한 것도 특징이다. 신세계는 56기에 이사보수를 100억원 한도로 했고 이번 57기에도 동일하게 100억원 한도로 했다. 56기에 신세계가 이사 보수로 사용한 금액은 52억원이다.
이에 대해 1만3000주를 가진 주주들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으나 현장에서는 동의와 제청으로 안건이 가결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사 보수 한도를)최대한 절약해 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