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내일부터 불꽃 승부

입력 2013-03-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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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노련미 vs 삼성생명, 패기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에 오른 용인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우승팀 춘천 우리은행과 올시즌 우승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KDB금융그룹 2012-2-13 여자프로농구는 오랜만에 새로운 우승팀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시즌간 지속된 ‘신한은행 왕조’가 무너졌고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새로운 건설을 꿈꾸고 있다.

외형상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 전력이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올시즌 7번의 맞대결에서도 5승을 챙긴 우리은행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 티나 톰슨은 역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최다득점자에 올라 있을 정도로 차원이 다르다. 38세의 적지 않은 나이가 걱정이지만 수많은 큰 경기 경험과 노련미로 무장한 만큼 삼성생명의 앰버 해리스에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위성우 감독의 설명이다. 위 감독은 “톰슨 혼자 힘과 높이가 좋은 해리스를 막아내는 게 쉽진 않지만 적절한 협력 수비로 잘 방어할 것”이라는 복안이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이후 약 20일간 실전경기를 치르지 않은 점이 불안하다. 하지만 오히려 체력적인 부담이 없어 챔프전이 장기전으로 흐를 경우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 감독 역시 “강한 압박수비와 조직력으로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경기에서 우리은행 티나 톰슨 선수가 수비진을 뚫고 점프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삼성생명의 상승세 역시 무섭다. 신한은행이 지난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이어갈 당시 삼성생명은 이 기간 4번이나 신한은행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번번이 발목을 잡던 신한은행을 물리친 만큼 챔프전에서도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깜짝 선발 출장해 15점을 올린 김한별의 부상 투혼도 챔프전에서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호근 감독은 “김한별은 부상 때문에 3분만 뛰게 할 생각이었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해 20분간 출장시켰다”고 밝히며 “김한별의 투지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챔프전은 신한은행의 독주체제가 무너졌다는 이유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랜만에 새로운 챔프의 탄생이 예고된 가운데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챔프전 1차전은 15일 오후 5시 우리은행의 홈경기장인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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