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키프로스에 구제금융 지원 합의

입력 2013-03-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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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들이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키프로스는 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확보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10시간이 넘는 마라톤회의 끝에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데이세블룸 의장은 “키프로스는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민영화·10만 유로 미만 예금의 이자소득세율 인상·은행 체질 개선 등을 시행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분담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키프로스는 작년 6월 유로존과 IMF에 모두 17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이후 유로존 등과 지원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이자소득세 인상이 포함됨에 따라 200억 유로로 추산되는 키프로스 은행 내 러시아계 자금이 대거 이탈해 뱅크런(예금대량인출) 사태를 촉발할지 주목되고 있다.

그리스와 인접한 키프로스는 그리스 재정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은행 등의 부실화로 재정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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