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웰터급의 ‘지존’은 GSP였다.
GSP는 17일(한국시간) 홈그라운드인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UFC 158 메인이벤트에서 5라운드 내내 압박을 펼쳐 3대 0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50-45,50-45,50-45)을 거뒀다.
이로써 2008년 4월 맷 세라(미국)를 꺾고 타이틀을 차지한 후 4년 11개월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게 됐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 남은 라이벌로 인정받았던 디아즈마저 압도함에 따라 GSP의 무적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마지막 남은 라이벌로 인정받았던 디아즈마저 완전히 압도하면서 무적행진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디아즈는 3라운드부터 타격으로 역전을 꽤했지만 GSP의 레슬링과 잽에 막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GSP는 처음부터 다른 모습이었다. 디아즈가 경기 전부터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신을 비하하는 등 비겁한 행동을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16일 계체량에서 두 선수는 주먹다짐까지 이어질 뻔한 일촉즉발의 험악한 상황까지 연출했다.
캐나다 홈팬들의 엄청난 환호성을 등에 업고 옥타곤에 들어선 GSP는 경기 시작부터 태클에 이은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다. 디아즈는 몸을 이리저리 돌리며 위치 전환을 노렸으나 상체 위에 올라타 파운딩을 가하는 GSP의 공세를 쉽게 피해 나가지 못했다.
또 간신히 빠져나와 반격을 하려 해도 GSP의 공격에 곧바로 쓰러지고 말았다.
이같은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디아즈 특유의 좀비 스타일도 서브미션 공격도 GSP의 압박에 눌려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3라운드 후반 몇 차례 펀치를 정타로 적중시키기는 했지만 이 공세 역시 GSP의 테이크 다운 반격에 맥을 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자 디아즈는 GSP의 팔을 들어 올리며 패배를 인정했다. GSP도 디아즈를 격려했다. 심판 3명도 모두 50-45의 무결점 승리를 GSP에게 선사했다.
이에 따라 GSP는 2007년부터 11승 무패의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데뷔 후 캐나다에서 펼친 11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기록도 세웠다. 통산 전적은 24승 2패.
반면 디아즈는 26승 9패가 됐다. 그는 최근 카를로스 콘딧과의 경기에서도 판정패한 터여서 2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한편 앞서 열린 웰터급 라이벌 경기에선 급부상하고 있는 조니 헨드릭스(29. 미국)가 카를로스 콘딧(28. 미국)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 승리로 헨드릭스는 웰터급 차기 타이틀 도전권을 따낼 가능성이 커졌다. 또 다른 웰터급 경기에서 제이크 엘렌버거(27. 웰터급)가 네이트 마쿼트(33. 미국)에게 TKO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