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부동산 자산 줄여야...그러나 처분 의향 없어"

입력 2013-03-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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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자산관리에 있어 부동산 비중을 줄여야 하지만 상당수가 부동산을 처분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은 최근 '삼성증권 상설 부부은퇴학교' 참가자 2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부동산 자산을 '처분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을 처분해 은퇴자금으로 활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38%, 이 가운데 이익을 보면 처분하겠다는 응답은 31%에 달했다. 손해를 보더라도 처분하겠다는 응답자는 7%, 계속 보유한 후 자녀에게 상속하겠다는 응답자도 9%로 집계됐다.

권영민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퇴를 대비한 금융자산이 5억원 수준에 육박해도 수익률이 3% 중반대라면 월 500만원 수준을 소비할 경우 은퇴 후 10년 내에 금융자산이 완전히 소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가계자산의 80%에 달하는 부동산을 줄이든지 생활비를 대폭 줄여야 할 상황"이라며 "저금리와 부동산 가격 하락이 추세화되면 본격적인 자산 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응답자들은 은퇴 후 필요한 월평균 자금은 347만원, 본인의 은퇴 준비점수는 61점으로 평가했다. 은퇴대비 상품 선호도는 월지급식 상품, 즉시연금 등 보험상품, 물가연동국채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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