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와대, 공식블로그 네이버 단독운영… 다음은 미운털?

입력 2013-03-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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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대통령 선거 개표 당시 박근혜 대통령 대신 문제인 후보를 당선자로 표시한 다음 메인 페이지 갈무리
청와대가 지금까지 양대포털에 문을 열었던 청와대 공식 블로그를 그간의 관례를 깨고 NHN의 네이버에만 개설해, 온갖 다양한 추측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박근혜 정부에 단단히 미운 털이 박힌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 블로그를 가장 먼저 선보였던 정권은 노무현 정부때로, 이명박 정부 역시 네이버와 다음 두곳에 나란히 블로그를 개설, 운영해왔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현재 국내에서 철수한 야후에까지 블로그를 개설, 국민들의 접근성을 높여왔기 때문에 이번 청와대 블로그의 네이버 단독 개설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라는 최대 권력 기관이 특정 포털 한 곳에만 온라인상의 ‘집’을 짓는다는 것은 여로모로 한쪽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25일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취임식보다 하루 앞선 24일 네이버에만 블로그를 개설,하루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페이스북 친구가 되어주세요” 등 4건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끝내 다음 블로그는 문을 열지 않았고,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도 네이버 블로그가 아닌 다음 블로그의 링크는 찾아볼 수 없다.

이 같은 청와대의 행보에 IT 업계는 다음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이재웅 씨가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에 미운털이 박힌 것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다음 뉴스 편집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과 함께, 지난 18대 대통령선거 개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음이 메인 페이지를 통해 ‘문재인 당선 확정’이라는 배너를 거는 치명적 실수를 한 것이 청와대의 미움을 샀을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 시절 사용했던 청와대 트위터와 페이스북, 네이버의 미투데이는 이전 정부 콘텐츠가 포함된 것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오직 블로그만은 네이버에만 신규로 개설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블로그를 모두 삭제해 기록을 단절했다는 비판을 받았었고,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블로그는 그대로 유지한 채 특정 포털에만 새롭게 블로그를 개설했다”며 “이는 기존에 있는 다음의 청와대 블로그만을 삭제하고 네이버만 운영하면 논란이 일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신규로 네이버에만 블로그를 개설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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