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 ‘액면분할’ 주의보

입력 2013-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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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효과 미미… 펀더멘털에 ‘주목’

상장사들의 정기주주총회 시즌과 맞물려 발행주식을 액면 분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액면분할 결정은 분명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장기적으로 그 효과는 미미한 만큼 실적과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액면분할을 결정한 기업은 코스피 4개사, 코스닥 3개사 등 총 7곳이다. 액면분할은 주주총회 의결 사항으로 통상 3월에 관련 공시가 증가한다.

실제로 이들 기업은 액면분할 결정 이후 거래량 급증과 함께 주가 상승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나이스(NICE)는 장중 8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주당 5000원인 액면가를 1000원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결정한 KT서브마린 역시 공시 직후 거래량이 급등하며 주가가 상한가(1만7150원)로 직행했다. 주당 5000원인 액면가를 각각 500원, 1000원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결정한 고려산업, 태평양물산도 발표 직후 주가가 3.07%, 4.08% 올랐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유통 물량을 늘려 유동성(주식을 원할 때 팔아 현금화 하는 정도)을 증가시키고 주당 가격이 싸보이는 효과가 있어 일반적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에서 액면분할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전에 거래물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을 결정하는 기업들은 대주주들의 주가 부양 의지가 높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업가치와 무관한 ‘착시현상’과 유통량 증가에 따른 주가의 변동성 확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액면분할은 거래단위가 낮아짐으로써 유통이 쉬워지고 일시적으로 주가가 싸보이는 ‘착시효과’를 일이킬 뿐 근본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전무하다”며 “거래가 자주 일어나 주가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물량부담으로 인해 주가 상승의 제약을 받기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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