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샘' 셰일가스]가스공사, 해외기업과 손잡고 미래 에너지 선점 나서

입력 2013-03-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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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2017년부터 350만톤 수입… 캐나다 액화 플랜트 건설 참여

한국가스공사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셰일가스 선점을 위해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해외 선도기업과 공동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셰일가스를 포함한 비전통가스 탐사와 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첫 단계로 지난해 미국 에너지 유통업체인 시니어에너지와 2017년부터 20년간 액화한 셰일가스 350만톤을 수입하는 내용의 사빈패스(Sabine Pass) 계약을 체결했다.

또 비전통가스 개발분야 선도기업인 엔카나와의 공동 개발사업 추진을 통한 자원개발과 운영기술을 취득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이미 서부지역 액화천연가스(LNG) 원료가스 공급이 가능한 혼리버, 웨스트 컷뱅크, 코르도바 등에서 셰일과 치밀가스 매장량 2.7Tcf(약 5700만톤)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외에도 가스공사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셰일가스를 2020년부터 연간 350만톤 규모로 구매하는 계약과 LNG터미널 을 건설하는 방안 등도 진행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미쓰비시상사, 로열더치셸,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와 함께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액화플랜트를 건설하는 4자 간 공동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 이곳에서 추출한 셰일가스를 액화한 뒤 얻은 LNG를 이르면 2019년 아시아 국가로 반입하게 된다. 생산량 역시 1200만톤 규모로 3000만톤까지 확장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별 수입량은 미정이다.

캐나다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2011년 기준 88억톤으로 추산된다. 캐나다는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이 자체 생산을 확대하자 아시아권 시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적극적인 개발 움직임으로 가스공사는 현재 11개국에서 19개 유·가스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 유형별로는 탐사사업 4개, 개발사업 9개, LNG 도입연계 가스전와 액화플랜트 지분투자 사업 6개다.

19개 사업 중 15개 사업은 매장량이 확인된 광구 개발과 생산단계에 투자한 것으로 안정적 수익이 확보됐다. LNG 사업은 마케팅이 완료돼 생산개시에 따라 수익배당이 시현되며 이라크 4개 사업은 서비스 계약으로 수익이 보장됐다.

▲캐나다 혼리버 지역의 키위가나 광구에서 비전통가스(셰일가스) 개발을 위한 시추 현장을 가수공사 관계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한편 2016년에는 총 14개 프로젝트에서 가스와 오일을 생산할 계획이며 수익원 확보를 통한 자원개발(E&P) 자생력 제고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과 캐나다 비전통가스 사업, 오만·카타르·예멘 LNG 사업 등이 이에 포함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북미에서 시작된 셰일가스 개발 붐은 에너지산업의 상류부문뿐 아니라 중·하류 전 부문으로의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며 “셰일가스 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세계 천연가스 가격은 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이며 저렴한 가스가격으로 인해 기존의 석유화학산업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대부분 석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천연가스 화학시대로의 변화에 취약한 구조”라며 “원가경쟁력 제고와 천연가스화학 기술 개발을 통한 기회 선점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자원개발기업과 셰일가스 개발에 연계한 해외 설비투자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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