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석유공사는 이미 해외 관련 기업들과 공동으로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 비전통자산 인수를 통해 개발 물량을 확보하고 개발 기술력과 경험을 습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2007년 미국 전체 가스생산량의 7%를 차지했던 북미 지역 셰일가스 생산량은 2010년 말 23%, 2020년경에는 42%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전 세계 비전통가스 부존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지역은 그야말로 ‘가스의 오아시스’다.
석유공사는 우선 3년 전인 2010년 가장 유망한 치밀·셰일가스 생산지역인 캐나다 웨스트컷뱅크에 진출한 데 이어 미국의 대표적 독립계 석유회사인 아나다코 등과 협력해 미국 텍사스 이글포드 셰일층 현장에서 개발 관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미·멕시코 국경 북부지역 사이에 위치한 띠 모양의 셰일층으로 폭 약 50마일, 길이 약 400마일, 평균 두께 250피트 등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한편, 이 계약은 47.33%의 지분을 보유한 아나다코 사업 제의로 이뤄진 것으로 향후 아나다코와 전략적 동반관계 구축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는 또 아나다코의 주요 진출지역인 아프리카 등에서도 공동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나다코가 보유한 서아프리카 탐사광구에 지분참여 형식으로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LNG사업) 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추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석유공사는 캐나다 앨버타주 애서배스카 지역에서는 블랙골드 오일샌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6년 7월 뉴몬트(Newmont)사의 광권과 운영권을 인수하며 석유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2013년부터 2040년까지 하루 3만 배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비전통자원 매장량과 개발 도입이 가능한 이점을 활용해 자원 공급선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향후에도 비전통분야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국내 셰일가스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