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시장, 디지털이 답이다”

입력 2013-03-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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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디지털 쇼룸 등…중국 부자의 80%는 44세 이하 젊은 세대

▲중국에서 젊은 부자들이 부상하면서 이들을 공략하려는 자동차 업계의 디지털 마케팅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아우디의 가상 쇼룸 ‘아우디 시티 베이징’ 내부. 출처 아우디 시티 베이징 페이스북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업체들이 중국의 젊은 부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디지털 쇼룸 등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젊은 부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에서 지난 10년간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업체들은 연평균 36%라는 놀라운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지 업체들도 마진이 좋은 럭셔리 자동차 부문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파하려면 젊은 부자들을 공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자동차 컨설팅업체 시너지스틱스의 빌 루소 대표는 “중국 부자의 약 80%는 44세 이하의 젊은 세대이며 미국은 그 비율이 30%, 일본은 20%에 불과하다”면서 “또 젊은 세대들은 인터넷을 매우 능숙하게 쓴다”고 설명했다.

입소스컨설턴시의 클라우스 파우르 자동차 부문 대표는 “중국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의 95%가 회사 웹사이트에 들러 정보를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그룹은 올 초 중국 최초로 시나 웨이보에서 자동차를 판매했다.

시나 웨이보는 중국판 트위터다. 당시 다임러가 벤츠의 경차 브랜드인 ‘스마트’의 ‘춘제(설날)’한정판 666대를 웨이보에 내놓은 지 8시간 만에 판매가 매진됐다.

간쑤성과 네이멍구 등 중국 내륙 지방에서도 이 차를 구입한 사람이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아우디도 영국 런던에 이어 올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베이징에 디지털 쇼룸을 열었다.

소비자들은 가상 쇼룸에서 아우디의 다양한 차량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중국의 럭셔리 자동차시장은 최근의 판매 둔화에도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기 때문에 디지털 마케팅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럭셔리 자동차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연 12%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해, 중국 전체 승용차 시장 성장률인 8%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앞으로 3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럭셔리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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