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농축산식품검역검사시스템이 라오스에 수출되면서 본격적인 해외 개척에 나서게 됐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무역투자연구원이 라오스의 ‘농축산식품 검역검사 능력향상 아시아개발은행(ADB) 차관사업(총 사업비 약 215만달러)’을 수행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이를 지원하고자 무역투자연구원과 업무협력약정(MOU)을 21일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라오스 농림부가 추진하는 농축산식품 검역검사 능력향상 사업은 5년간(2013년 4월~2017년 5월) ADB자금을 지원받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은 국제입찰을 거쳐 라오스의 농축식품 검역검사시스템 개선사업의 모델로 가장 적합하다고 인정받아 지난 2월8일 사업 계약자로 선정됐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주체가 민간기업(무역투자연구원)이지만, 그 사업의 내용은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대개도국 협력사업과 맥을 같이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아세안과의 협력사업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라오스 정부에 지원할 내용은 라오스의 검역검사관련 법규와 제도의 선진화, 병해충검사·조사, 안전성검사, 수확 후 관리와 분류동정 기술 등이다.
다만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정부와 무역투자연구원은 상호 협력 강화와 각 기관이 담당할 역할과 참여전문가의 안전 확보 등 행정적·재정적 책임한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이를 MOU에 반영했다.
MOU에서 검역검사본부는 참여기관으로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가용자원 안의 범위에서 동식물검역정보 상호교환, 라오스 전문가에 대한 연구, 강의, 교육편의 제공 등 검역검사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토록 했다.
무역투자연구원은 이번 사업운영에 필요한 제반 실무를 담당한다. 특히 사업 이행보증보험, 선수금 지급 보증, 여행자 보험가입 등 사업과정에서 돌출될 소지가 있는 행정적·재정적 위험을 사전 회피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검역검사본부는 라오스 '농축산식품 검역검사 능력향상 ADB 차관사업’ 참여를 통해 앞으로 양국 간은 물론 다른 동남아 국가와의 농축식품검역검사분야 협력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