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텍, 미국 증시 상장 '중국 기업 최초 디폴트' 선언

입력 2013-03-19 20:01 수정 2013-03-1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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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못 막아

세계 최대 태양광패널업체인 선텍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으로선 최초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선텍은 지난 15일 만기인 5억4100만 달러 상당의 전환사채를 갚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우시 소재 기업인 선텍은 한때 세계 최대 태양광패널 제조업체로서 명성을 날렸으나 경쟁이 격화하면서 수익성 악화와 사세 확장을 위한 지나친 자금 대출 등으로 결국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회사는 지난주에 채권단의 63%와 상환 기한을 오는 5월15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연장에 동의하지 않은 나머지 채권단은 미국에 회사를 고소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선텍은 지난 2011년까지 세계 최대 태양광패널 제조업체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그 이후에는 회계 감사기준 미달 등으로 정식 실적보고서를 내놓는 데 실패했다.

다른 중국 태양광 기업도 어려운 상태다. 태양광패널 주요 원자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LDK솔라도 지난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부채가 거의 33억 달러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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