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삼성포럼 마친 윤부근 사장 "특화제품으로 승부"

입력 2013-03-2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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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삼성중남미포럼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중남미 TV제품에 적용된 특화 기능 ‘싸커모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중남미는 싸커 TV, 서남아는 이동식 세탁기…”

세계 7개국에서 진행된 삼성포럼을 마무리한 윤부근 CE부문 사장이 올해 공략 키워드를 ‘특화 제품’으로 잡았다. 지역별 생활 습관을 고려한 맞춤 제품을 통해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부터 약 한달 동안 모나코, 두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하이데라바드, 콜롬비아 보고파, 중국 광저우,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등 각 대륙의 중심지에서 삼성 포럼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지역 특화제품으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신흥시장을 뚫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먼저 중남미 지역은 축구를 좋아하는 현지 특성에 맞춰 TV에 ‘싸커 모드’를 탑재했다. 축구 경기를 시청할 때 밝은 화면에 주변음을 키워 마치 경기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파티를 즐기는 중남미인들의 특색에 맞춰 최대 음량을 키우고 발광다이오드(LED) 램프가 음악에 맞춰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빛을 내는 ‘비트 웨이빙’ 기능도 넣었다.

또 파티를 즐기면 얼음사용이 많다는 점을 포착해 ‘자동얼음제조기’가 탑재된 냉장고도 출시했다. 이 외에 대가족 중심인 중남미 소비자들이 대량의 야채와 과일을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한 ‘모이스트 프레시존’기능도 냉장고에 넣었다.

서남아 지역에는 이동식 세탁기가 특징이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초벌 빨래를 하는 현지인들의 특성을 반영했다. 이동식 빨래판으로 쓸 수 있는 뚜껑을 적용했고 세탁기의 보관과 사용 위치가 다른 현지 환경을 고려해 세탁기에 바퀴와 손잡이를 만들었다. 또 전력이 불안정한 일부 지역의 환경을 감안해 일정 시간 동안 정전이 지속돼도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쿨팩’을 ‘탑 마운티드 냉장고’에 넣었다.

삼성전자는 13억이 넘는 인구의 중국시장을 폭넓게 공략하기 위한 특화형 제품도 대거 공개했다. 여의홍 TV는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인을 위해 제품에 붉은색 로고와 스탠드를 적용했으며 길상발 TV는 ‘8’이 복된 숫자라고 생각하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 숫자 8의 형태로 디자인한 스탠드를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의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현지 특화형 ‘빌트 포 아프리카(Built for Africa)’ 제품도 대폭 확충했다. ‘서지세이프 TV’는 아프리카의 고질적인 전력 불안정에 대비할 수 있도록 내압 기능을 강화해 2011년에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삼성이 현지 TV 시장 1위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서지세이프 TV’ 기능을 55개 전체 TV 제품군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화 제품을 통한 신흥시장 공략 강화로 TV 1위 유지는 물론, 2015년 가전 1위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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