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주식회사 일본… 해외로 눈 돌리다

입력 2013-03-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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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경쟁력 확보 총력

‘주식회사 일본’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의 강력한 부양 조치로 엔화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일본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아베 정권이 들어선 이후 무제한 양적완화와 인플레이션 목표 2% 달성을 향해 돌진하면서 엔화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일본 기업들의 업황 판단이 개선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일본 재무성과 내각부가 최근 발표한 1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자본금 10억엔 이상 대기업의 BSI는 플러스(+) 1.0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의 -5.5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특히 비제조업의 BSI는 전 분기의 -2.9에서 4.0으로 개선됐다. 일본 대기업들의 BSI가 개선된 것은 6개월 만이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개 분기 만에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일본의 실질GDP 성장률은 연환산 기준 0.2%를 기록하며 잠정치인 -0.4%를 웃돌았다. GDP 증가율이 상향 조정된 것에는 엔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이후 엔화 가치가 16% 이상 하락하면서 토요타자동차·닌텐도 등 일본 기업의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달러당 80엔 수준이던 엔·달러 환율은 최근 3개월 사이 94엔대를 넘나들고 있다.

일본의 주요 제조업체들은 엔저 효과에 힘입어 수출 개선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대거 임금을 인상하며 화답에 나서고 있다.

토요타자동차는 올해 평균 보너스를 205만 엔으로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28만 엔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08년의 251만 엔 이후 최고 금액이다.

닛산과 혼다 등도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여 닛산은 5.5개월치 임금을, 혼다와 미쓰비시는 각각 5.9개월, 4.3개월치 임금을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했다.

토요타자동차 등 일본 주요 자동차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3000억 엔 정도 상향 조정됐다.

SMBC니코증권의 고야 미야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이 경기 침체기를 뒤로하고 회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정부의 지출 증가와 계속 개선되고 있는 기업들의 순익, 글로벌 경제 회복으로 성장세가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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