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불황… 현지 ‘특화제품’으로 넘는다

입력 2013-03-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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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19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상해 가전 박람회’에 현지 특화형 제품인 ‘꽌윈 TV’를 첫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지 특화제품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역별 생활 습관을 고려한 맞춤 제품을 통해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겠다는 것이다.

지난 2월부터 한 달 동안 전 세계 7개국에서 ‘삼성 포럼’을 개최한 삼성전자는 중남미 지역에 ‘싸커 모드’를 탑재한 TV를 출시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현지 특성에 맞춘 것이다. 축구 경기를 시청할 때 밝은 화면에 주변음을 키워 마치 경기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파티를 즐기는 중남미인들의 특색에 맞춰 최대 음량을 키우고 발광다이오드(LED) 램프가 음악에 맞춰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빛을 내는 ‘비트 웨이빙’ 기능도 넣었다. 또 파티를 즐기면 얼음사용이 많다는 점을 포착해 ‘자동얼음제조기’가 탑재된 냉장고도 출시했다.

서남아 지역에는 이동식 세탁기가 특징이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초벌 빨래를 하는 현지인들의 특성을 반영했다. 이동식 빨래판으로 쓸 수 있는 뚜껑을 적용했고 세탁기의 보관과 사용 위치가 다른 현지 환경을 고려해 세탁기에 바퀴와 손잡이를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13억이 넘는 인구의 중국시장을 폭넓게 공략하기 위한 특화형 제품도 대거 공개했다. ‘여의홍 TV’는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인을 위해 제품에 붉은색 로고와 스탠드를 적용했으며 길상발 TV는 ‘8’이 복된 숫자라고 생각하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 숫자 8의 형태로 디자인한 스탠드를 채택했다.

LG전자도 현지 특화제품을 잇달아 공개했다. 이 회사는 19~22일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상해 가전 박람회(Appliance World Expo 2013)’에 ‘꽌윈 TV’를 처음 선보였다.

‘꽌윈 TV’는 배(Ship)를 연상케 하는 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했다. 중국에서 배는 번영과 평안, 순조로움을 상징한다. 스탠드와 베젤 부분은 행운과 복을 의미하는 레드 색상을 적용해 중국 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켰다. 또‘꽌윈 TV’는 ‘풍아한 맛을 느끼다’라는 뜻으로 승진의 운을 뜻하는 ‘관운(官運)’과 중국어 발음이 같아 출세, 성공의 의미도 담고 있다.

이밖에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나이지리아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말라리아 모기를 퇴치하는 에어컨을 출시했다. 또 동남아 지역의 경우 장시간 에어컨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점에 착안해 피부 보습효과를 갖춘 에어컨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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