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사태 책임감 느낀다"… 어윤대 회장, 마음 굳혔나

입력 2013-03-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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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설득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어윤대 회장의 행보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진퇴) 결심이 선 어 회장이 정리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어 회장은 19일 “(미국계 주총 안건 분석기관인) ISS 보고서 사태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상황이 어떻게 됐든 최고경영자(CEO)로써 송구스럽다. 직원들과 주주들에게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은 주주총회가 제일 중요하다”며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처리될 수 있도록 현 상황에 대해 주주들에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어 회장은 이번 사태에 처음부터 관여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런 것은 논할 때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어 회장이 ISS보고서 파문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석하기에 따라 어 회장이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금융권에서는 어 회장의 이같은 발언이 최고경영자로서 ISS보고서 파문의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가 외국인 주주를 설득해 사외이사 선임안 원안을 처리하고 이를 통해 추락한 KB금융의 대외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는 경영진의 외국인 주주 설득 작업이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는 내용이 보고돼 어 회장의 시나리오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주총에서의 사외이사 선임 원안 처리는 ISS보고서 파문으로 추락한 어 회장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에 따라 주총이 잘 마무리된다면 어 회장이 다음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기 만료가 몇달 남지 않아 자리에 연연할 필요도 없는데다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원안도 처리된다면 ISS보고서 파문으로 실추된 명예를 일부나마 회복해서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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