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신경은 우리 몸의 감각을 척수와 대뇌로 전달하고 대뇌에서 지시하는 운동 명령을 근육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감각 이상과 함께 운동신경계와 자율신경계 이상이 나타난다.
20일 건국대병원 신경과 오지영 교수는 “대개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말초신경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며 “말초신경이 손상된 경우 감각저하와 저림, 화끈거림과 함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교수는 “근육이 약해서 물건을 쥐는 힘이 떨어지고 걷기가 힘들어지며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손발에 땀이 나지 않고 밝은 곳에서 눈이 부시거나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말초신경손상으로 나타나는 병은 현재까지 약 100여개로 알려져 있다. 원인으로는 당뇨병, 요독증, 비타민 결핍 등이 꼽히며 감염 후 면역반응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신경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 등 전기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당뇨병의 경우 엄격한 혈당조절이 우선돼야 한다. 비타민이 부족한 경우에는 비타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치료법도 있다.
오지영 교수는 “말초신경병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히 진단한 뒤 치료해야 한다”면서 “말초신경은 손상 후 재생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재인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작년 가을부터 몸이 좀 안 좋더니 말초신경에 손상이 와서 저번 달부턴 몸 감각이 이상해요. 체력도 많이 달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몸 왼쪽은 좀 진행이 되서 내 것이 아닌 거 같다. 통기타를 잡는 게 예전 같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