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정보전산망 장애가 20일 오후 3시 50분쯤 복구됐다. 이날 오후 2시15분경에 발생한 전산장애로 창구서비스는 물론 인터넷·모바일 뱅킹, ATM기 사용 등 입출금 서비스를 위한 모든 수단이 정지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현재는 주전산 시스템이 복구된 상황으로 고객들이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피해상황과 전산장애 원인 등 완전한 복구까지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 여의도지점에서는 1시간 30분동안 창구와 ATM기에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을 붙여 놓고 직원들은 고객들의 항의에 진땀을 뺏다. 전국 영업점에서는 업무를 보기위해 기다리던 시민들이 영문을 모른 채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영업점 뿐만 아니라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등 모두 마비돼 고객들의 불편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기업고객들 역시 발을 동동 구르기 일수였다. 신한은행이 주거래은행인 기업들은 어음결제나 납품대금 지급 시일을 놓치게 될까 가슴을 쓸러내렸다.
신한은행은 이날 전상망 마비로 인해 업무가 중단됐던 점을 고려해 오후 5시까지 한 시간 연장영업을 실시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장애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을 배려해 영업시간을 한시간 연장한다”며 “데이터 삭제 등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금융사의 모든 금융거래는 주전산기와 함께 별도의 서버에 동시에 저장하고, 하루 단위로 테이프 백업을 하기 때문에 계좌잔액이 변동될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