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피치가 SK텔레콤(SKT) 등 한국 통신업체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피치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신·기술 관련 투자자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 통신 부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피치는 “지난 5~10년간 많은 유럽 통신업체들의 신용등급이 ‘A’카테고리에서 ‘BBB’카테고리로 강등당했다”면서 “경쟁 격화와 마진 축소 등을 감안하면 한국 업체들도 유럽과 같은 신세에 놓일 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SKT의 신용등급(A-)이 KT(A)보다 한 단계 낮은 것에 대해 피치는 “SKT가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한 것은 신용도를 약화시켰으며 인수 자체도 전략적으로 허술해 강등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치는 “KT가 (모로코) 마록텔레콤 지분을 인수한다면 신용상황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다만 등급 결정은 자금 조달 등 거래 세부 사항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