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점 집단 공격…디도스 수준?

입력 2013-03-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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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네티즌들이 집단으로 영화 평점 1점 주기 행동을 하고 있어 한국 영화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19일 오후부터 20일 오전 현재까지 포털 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의 관람 후 평점 게시판에서 영화 ‘파파로티’를 비롯해 ‘7번방의 선물’ ‘신세계’ ‘사이코메트리’ 등 현재 상영 중인 한국 영화에 대해 평점을 1점만 주고 있는 상황이다.

특정 사이트에서 시작된 네티즌들의 영화 평점 공격은 ‘의리’, ‘으리’ 등 특정 키워드를 활용하여 여러 영화에 마구잡이식으로 1점을 남발하는 집단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의 ‘파파로티’ 평점 게시판의 경우, 3월 19일 저녁부터 20일 새벽까지 올라온 네티즌들의 평점 500개 중 약 300여 개가 평점 1점으로 영화의 본질적 평가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의 글들로 순식간에 도배되었다. 이는 순수 영화 관람객의 평가보다도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이로 인해 3월 14일 개봉 시부터 지속적으로 9.2점~9.3점을 유지해오던 ‘파파로티’의 평점은 평균 1점 가까이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 같은 네티즌들의 집단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 제주 4.3항쟁의 아픔을 다뤄 선댄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영화 ‘지슬’ 역시 유사한 사례를 겪은 바 있다. 또한 ‘러브레터’ 등 많은 영화 팬들에게 명작으로 남아있는 과거 작품까지 네티즌들의 ‘1점 주기 놀이’에 피해를 당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영화 평점 게시판은 영화의 입소문을 반영하는 가장 대표적인 정보 공간이자 예비 관객들이 영화의 입소문을 가늠하고 관람 작품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점에서 이러한 의도적 평점 깎아 내리기는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들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행위다. 감독과 배우를 비롯한 수많은 스태프들이 열정과 땀으로 만들어낸 작품이 관객들의 온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특정 네티즌들의 행동으로 평가 절하되는 것은 각 작품에 대한 테러인 동시에 최근 상승세인 한국 영화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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