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ㆍ은행 등 전산망 마비, 외부 해킹 소행…은행업무 중단 초유의 사태(종합)

입력 2013-03-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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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YTN 등 기간 방송사와 신한은행 농협 등 시중 은행이 동시에 외부 해커의 공격을 받아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정원과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KBS·MBC·YTN 등 방송사와 신한은행·농협 등 금융사 전산망에 외부 해커가 악성바이러스를 유포, URL주소가 변경, 서버가 일제히 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민관군합동 사이버위기대책본부 TFT팀을 구성, 이날 방송사와 은행에 20여명의 수사관을 급파하는 등 외부 해킹 추적에 나섰으나 해킹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합동조사팀은 이날 오후 3시부로 사이버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 국가 기반시설 점검에 일제히 돌입했다.

국정원과 방통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정부합동조사팀은 이날 전산망 사고의 원인이 해킹에 의한 ‘악성바이러스 유포’로 방송사및 은행 전산망이 일제히 마비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조직적인 외부 해킹및 북한 사이버테러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사와 주요 은행 전산망 서버가 다운,동시 마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산망 마비 사태는 이날 오후 2시20분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전산망 장애사고가 접수된 이후 주요 방송사와 금융사들의 전산망이 일제히 마비,방송사 내부 기사송고및 신한은행 농협 입출금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신한은행과 농협은 창구업무는 물론 인터넷·모바일 뱅킹, ATM기 사용 등 입출금 서비스를 위한 모든 수단이 정지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신한은행은 오후 3시 50분경 장애를 복구했다.

경찰청 사이터테러대응센터및 KISA측은 “동시다발적으로 신고가 들어와 현장에 수사관을 급파, 조사중"이라며 "사별 내부망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산망 마비사태와 관련 방송사와 은행들 서버들이 LG유플러스 IDC센터에 설치한 것으로 밝혀져 LG유플러스 IDC센터가 외부 해킹에 의해 보안이 뚫렸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측은 “IDC센터에 외부 해킹흔적을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뚜렷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CNN 등 외신들은 유엔 대북재제와 관련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번 사고를 일제히 보도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IDC센터가 이렇게 쉽게 뚫렸다는 사실은 앞으로 국내 글로벌기업은 물론 은행 등 등 공공기관이 언제든지 해커나 사이버테러에 노출될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보안수준이 높은 은행 전산망이 순식간에 마비되는 사태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높은 수준의 보안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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