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으로서 첫 이스라엘 방문…동맹 다지는 상징적 의미

입력 2013-03-2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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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지 약속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오바마는 지난 2007년 상원 외교위원과 다음해 대통령 후보 당시 이스라엘을 방문했으며 대통령으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네타냐후 총리와 시몬 페레스 대통령의 영접을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 도착 직후 연설에서 “두 번째 임기 중 이스라엘이 첫 해외순방국이 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동맹은 우리를 보다 강하고 번영하게 하며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오바마의 방문은 양국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의 우정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은 침략을 받았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으로 4년간 함께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중동 정세가 불안해 양국 동맹의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 뚜렷한 성과(중동 평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이스라엘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가 이번에 이스라엘을 방문한 것은 뚜렷한 아젠다가 있기보다는 동맹 관계를 굳건히 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WSJ는 풀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핵개발과 팔레스타인 평화방안, 시리아 사태 등 중동 이슈를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핵 개발은 용인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체제인 아이언 돔 시스템을 시찰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 시스템에 2억75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행정중심지인 서안지구를 방문해 마무드 압바스 수반과 살람 파야드 총리를 만나고 나서 23일 요르단으로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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