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플랜B’논의… 독일 총리 “키프로스, 은행 위기 해결책 찾아야”

입력 2013-03-2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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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26일까지 영업 중지 연장 논의

키프로스 정부가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 ‘플랜B’로 불리는 새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B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회가 전일 구제금융 조건인 예금 과세안을 거부한 영향이다.

플랜B에는 은행 영업 중단을 포함해 은행권 구조조정·국채 추가 발행·러시아 차관 추가 도입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대통령실은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정당 지도자들과 만나 의회의 비준 거부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히고 추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의회가 플랜B에 대해 이르면 이날 오전 중 표결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동에서 정당들은 키프로스 중앙은행이 추진하는 플랜B 실무팀 구성에 참여하기로 했다.

플랜B는 50억 유로 규모로 비축된 사회보장 기금 사용을 비롯해 장차 개발될 천연가스의 수익을 담보로 발행한 채권을 은행 예금과 교환하는 방안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전했다.

키프로스 중앙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유럽연합(EU)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키프로스 간 구제금융 재협상이 불발할 경우 이 계획을 의회에 제출해 승인받는대로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뱅크런(은행 예금 대량 인출)을 방지하고자 은행 영업 중지 기간을 다음 주 26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미할리스 사리스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해 재원을 더 조달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키프로스 정부는 회담이 건설적이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언론은 사리스 장관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을 만나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의회의 긴급 회의 전에 각의를 열어 트로이카와 협의한 내용을 소개할 계획이다.

키프로스의 정교회는 교회 부지를 포함한 자산 일체를 정부 신탁에 맡긴다고 발표했다.

또 키프로스 은행 중 부실 규모가 큰 ‘라이키’ 은행을 러시아 투자자들이 40억 유로 어치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카티메리니 키프로스판이 보도했다.

일부 소식통들은 키프로스 정부가 150억 유로 어치를 조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방안에는 ECB와의 ‘특약’으로 87억 유로를 지원받고 옛 러시아 차관의 재연장으로 25억 유로·‘긴급세’ 신설로 37억 유로 등을 조달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키프로스의 은행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은 유로존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키프로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내 우리의 파트너”라면서 키프로스 의회의 구제금융 협상안 부결 결정에 유감을 표시했다.

메르켈은 “이제 키프로스 정부가 트로이카에 어떤 제안을 할지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키프로스에는 지속가능한 금융부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 부문은 지원의 일부를 (부채 상환에)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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