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일평균 자금이체 규모는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자금이체 규모 또한 급증했지만 그에 따른 금융정보 불법 유출 위험은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일평균 자금이체 규모는 전년대비 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은은 스마트폰이 3000만대 이상 보급되면서 이를 이용한 뱅킹서비스 이용등록 고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39만명을 넘어서고 일평균 거래량이 8611억원을 초과하며 전년대비 131% 급증하는 등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금융서비스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은은 이같은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보안인증에 사용되는 공인인증서가 모바일기기 일반메모리에 저장돼 금융정보 탈취애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정보 탈취를 위한 악성 어플리케이션이나 기기 분실 등으로 불법 유출에 취약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이 경우 공인인증서가 쉽게 복제되 금융사고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를 통해 스마트폰 뱅킹을 위한 공인인증서, 신용카드 등 다양한 금융정보를 복제가 불가능한 안전한 메체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금융 마이크로SD표준' 기반 모바일금융 서비스가 상용화되도록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은은 금융 마이크로SD가 활성화되기 위한 기술적, 정책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금융기관, 이동툥신사, 기기 제조사 등 관련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조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