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1시 20분께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협력업체 근로자 강모(34)씨와 박모(31)씨가 가스배기관 교체 작업 중 구토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강씨 등은 병원에서 배기관 교체 작업 중 뜨거운 기체를 흡입하는 느낌을 받은 뒤 구토 증세가 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병원에서 혈액검사 등을 받은 결과 다행히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바로 귀가했다.
강씨 등이 교체 작업을 하던 가스배기관은 공장 설비에서 발생하는 열과 먼지를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였으나,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지난 11일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삼성디스플레이측은 "강씨 등이 가동이 중단된 배기관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배기관 내에 있던 가스와 먼지를 흡인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방독면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작업을 했고, 전문의로부터 건강에 문제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행정 당국 등은 배기관 내에 유해가스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