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이글 1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단독 선두로 나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7언더파 65타)에 4타 뒤진 우즈는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우즈는 지난해를 포함해 이 대회에서 무려 7차례나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어 자신감이 남다르다. 여기에 라이벌로 지목되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출전하지 않아 우즈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정상을 다시 탈환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우즈는 이날 티샷과 아이언샷은 난조를 보였지만 절정의 퍼팅감을 선보이며 타수를 줄여 나갔다.
1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성공시킨 우즈는 16번홀(파5)에서는 이글퍼트를 집어넣으며 버디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각각 그린과 페어웨이를 벗어나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벌었던 타수를 까먹었다.
마음을 다잡은 우즈는 4번홀(파5)부터 6번홀(파5)까지 3개홀 연속 버디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7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옆 벙커에 빠지면서 1타를 잃고 홀아웃했고 남은 2개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PGA 투어 신인왕 존 허(23)도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존 허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존 허는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무서운 기량을 선보였다.
배상문(27·캘러웨이)이 공동 22위(1언더파 71타), 최경주(43·SK텔레콤)가 공동 57위(1오버파 73타)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