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태 성희롱 피해 여성 …"고종석이 두번 죽였다"

입력 2013-03-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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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종석 트위터)

고은태 중부대 교수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여성이 언론인 출신 고종석(54) 작가로 부터 2차 가해를 당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피해 여성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다.

고 작가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부터 상당히 혐오스런 트윗들을 리트윗하겠다. 그 여성의 트윗이다. 그분을 비난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 일종의 드립이니까. 다만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를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확실한 것은 G(고은태 교수)가 가해자고 이 여성은 피해자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고 작가는 성적 묘사가 담긴 피해 여성 A 씨의 트위터 글을 여러 건 리트윗했다.

이와 함께 고 작가는 “쉰다섯 되기까지 겪은 경험으로는, 세상일이 반드시 겉으로 보이는 바 그대로는 아니더라. 특히 사적 일들은. 매서운 선악의 잣대는 이 경우에 무용할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며 고 교수를 두둔하는 듯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피해 여성 A 씨는 “옛날 트윗 알티 하지 말라구요. 무슨 의미로 하는지 다 알겠으니까”, “진짜 울고 싶다. 존경하던 사람이 내 옛날 트윗 알티하며 조롱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나는 오늘 고은태 교수보다 고종석 작가에게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도 했다.

결국 고 작가는 “내 리트윗에 대한 비난을 달게 받겠다. 충분히 비난받을 만하다. G를 쉴드친다고 모함한 일부 극렬 노빠(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욕질에 잠시 평심을 잃었다. 리트윗을 본 모든 분께 깊이 사과한다”며 자신의 리트윗한 A 씨의 과거 트윗을 삭제했다.

앞서 고은태 교수는 지난 21일 오전 엠네스티 회원이었던 여성 A 씨에게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다 벗기고 엎드리게 한 뒤 엉덩이를 올리게 해서 때리게 하고 싶다”, “벗은 사진을 보내라”는 등 지속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고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사과글을 전한 뒤 트위터 계정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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