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만 남았다

입력 2013-03-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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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남녀 프로배구가 우승팀을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남녀부 공히 5판3선승제로 벌어지는 챔피언전은 여자부가 23일, 남자부가 24일 각각 시작된다.

여자부는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GS칼텍스 간의 대결이다. IBK는 창단 후 두 번째 시즌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알레시아는 올 시즌 한국무대 2년차를 맞아 국내 배구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이단 볼처리에 능숙해졌고 경우에 따라 연타를 적절히 섞을 수 있는 여유까지 갖췄다. 김희진, 박정아 등 기존 전력에 윤혜숙, 남지연 등 베테랑들이 가세해 짜임새를 갖췄다는 평이다. 이정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큰 경기에 대한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전제한 후 “베테랑들이 적절히 후배들을 잘 이끌고 도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GS 역시 가장 믿음직스러운 공격 옵션은 외국인 선수 베띠다. 이미 2008~09시즌 GS에 몸담았던 베띠는 당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는 찬사를 들었다. 올시즌은 4년 전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이룬다는 각오다. 하지만 GS는 올 시즌 발군의 활약을 펼친 신인 이소영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상을 당해 최상의 전력을 구축할 수 없어 베띠에게 공이 몰릴 경우 체력적 부담이 따를 수 있다.

남자부는 올 시즌까지 세 시즌째 동일한 챔피언전 매치업이 확정됐다.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 세 번째로 도전하는 형국이다. 삼성화재는 가빈의 빈 자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레오의 맹활약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선수들의 노쇠화가 우려되지만 이는 어차피 수년 전부터 지적됐던 사항이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지난 두 시즌과 다를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전과 달리 부상자가 없고 플레이오프 역시 두 경기 만에 빨리 끝내 휴식도 충분하다. 시즌 도중 신영철 감독이 물러나고 김종민 감독대행 체제로 돌입했지만 큰 동요 없이 챔피언전까지 진출했다. 김 감독대행은 “삼성화재를 깰 비책이 있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포 김학민이 플레이오프에서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 챔피언전에 대한 전망도 밝다. 다음달 입대를 앞두고 있어 입대 이전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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