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조셉 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오는 24~28일(현지시간)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3국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22일 윤 차관보 대행이 오는 24일 베이징에서 중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미·중 양국 간 현안을 비롯해 지역·국제 이슈를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차관보 대행은 오는 25일~27일 서울에서 박근혜 정부의 고위급 당국자들과 양자와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양국 간 안보·국방 협력 강화 방안을 비롯한 각종 현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오는 27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미국 방문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8일 미국으로 귀국한다.
윤 차관보 대행은 이번 동북아 3국 방문 기간에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국제사회에서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위한 ‘중국 역할론’이 부각되는 가운데 중국의 시진핑 정부를 상대로 대북 압박을 강화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지난 21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신뢰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 약속을 하는 경우에만 대화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 현재 대화에 나설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
윤 차관보 대행은 한국에서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와 오는 5월로 예정된 박 대통령 방한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윤 차관보 대행은 한국계로 한국 주재 미국대사관 등에서 근무했으며 최근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