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상승세 지속하나… 키프로스 문제 해결 주목

입력 2013-03-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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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이번 주(3월25~29일) 키프로스 사태가 해결될지가 최대 관심사가 된 가운데, 올 들어 지속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 주 다우지수·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나스닥지수 등 뉴욕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지난 2007년 10월 기록한 최고점인 1565.15에 바짝 다가서면서 신기록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그러나 키프로스가 구제금융 지원 조건 협상에 난관을 겪으면서 실패했다.

S&P500지수는 지난 주 금요일인 22일 키프로스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로 90포인트 상승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7%포인트 올라 지난 주 하락폭을 줄였다.

뉴욕3대 지수는 올해 들어 7.47∼10.74%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2주 전까지 4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 증시 하락이 일시적인 조정인지, 그동안의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우지수가 올들어 11% 가까이 올랐다는 점을 강조하며 1분기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 전망이 맞다면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이다.

다우지수가 1분기에 8% 이상 오른 해는 1950년 이후 12번 있었다. 이들 해 모두 연간 10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1분기의 마지막 주인 이번 주 증시가 상승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9일은 ‘성(聖) 금요일(부활절 직전의 금요일)’로 휴장하기 때문에 뉴욕증시가 거래일은 나흘로 줄었다.

투자자들은 키프로스 사태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키프로스 은행권이 유럽중앙은행(ECB)로부터 유동성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파산한다면 뱅크런(은행 예금 대량 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이는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위기국의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존 캐낼리 LPL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키프로스가 구제금융 협상에 실패하면 뉴욕증시는 25일 급락 출발할 것”이라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하고 미 국채 금리는 하락하는 반면 위험투자 자산에 매도세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키프로스 정부는 구제금융을 지원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키프로스는 두번째로 큰 민간 은행을 청산해 재정을 확충하는 내용의 구제금융 재협상안을 마련해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 방안은 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체(유로그룹)에서 수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들어 뉴욕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 상황이 개선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다”면서 당분간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는 내구재 주문을 비롯해 20대 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케이스 쉴러 지수 등이 발표된다.

미결주택 매매 실적·신축주택 판매·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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