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만성흡입독성시험센터' 2015년까지 설립

입력 2013-03-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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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의 화학물질 노출 정도에 따른 인체 유해성을 연구하는 시험센터가 설립된다.

안전보건공단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사업비 370억원을 투입해 ‘만성 흡입 독성시험센터’를 설립,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시험센터는 신종 화학물질과 인체유해성의 인과를 밝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근로자의 산재보상 인정이 쉬워지고 철저한 예방관리가 가능해진다는 것.

공단은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화학물질센터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6600㎡ 규모의 시험센터를 신축한다. 시험센터는 급성 독성, 아급성, 만성(발암성) 등 시험시설을 갖추고 시험용 쥐와 챔버 등을 이용해 연간 15건 정도의 독성 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시험 대상은 나노물질, 인디움, 희소금속류 등 IT산업에서 사용하는 독성 미확인물질 가운데 독성이 예측되는 물질과 고용노동부, 환경부 등이 국가 화학물질관리 전략에 따라 지정한 화학물질 등이다.

전자, 자동차, 타이어 등 생산공정에서 취급하는 신규 화학물질에 저농도지만 오랫동안 가스, 증기, 미스트, 입자 등의 형태로 노출됐을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유해성 평가 시험도 이뤄진다.

정부는 지난 1980년대 말 원진레이온 근로자 300여명이 이황화탄소, CS₂등 화학물질에 중독된 사건이 발생하는 등 화학물질 관리 필요성이 대두하자 1997년 대덕연구단지에 '급성흡입 독성 실험시설'을 준공해 연구활동을 시작했다. 이 당시 만성흡입 독성 시험시설 설립도 함께 추진했지만, 외환위기로 설립 계획이 전면 보류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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