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CEO 자리서 쫓겨나나… 블랙스톤·아이칸 인수전 참여

입력 2013-03-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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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칼 아이칸, 최대 주당 15달러 인수가 제시

▲세계 3위 PC업체 델의 마이클 델 설립자 겸 CEO가 델 인수전에서 패배할 경우 CEO에서 쫓겨날 가능성이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델 CEO가 지난 1월25일 다보스포럼 참석 기간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세계 3위 PC업체 델을 둘러싼 인수·합병(M&A) 전쟁이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주주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칸이 델 인수전에 합류하면서 마이클 델 설립자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쫓겨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델은 지난달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와 연계해 244억 달러(약 27조2800억원)에 차입매수(LBO) 형태로 회사를 사들인 뒤 비상장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주들은 주당 13.65달러인 인수가가 너무 낮다고 반발했다.

델 주가는 지난 22일 14.14달러에 마감했다.

블랙스톤과 아이칸은 델 이사회가 기존 인수제안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를 찾는 ‘고 숍(Go Shop)’기간이 끝나는 지난 22일에 인수 의향 서류를 제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블랙스톤과 아이칸이 최대 주당 15달러의 인수가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1984년 델을 설립한 마이클 델은 현재 회사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다.

실버레이크와 연계한 인수는 델이 지분 과반수를 확보해 회장과 CEO로서 회사를 지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전망이다.

그러나 블랙스톤이나 아이칸 등 다른 인수자가 승리하면 델은 회사 경영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블랙스톤의 인수 계획에서 델의 지분은 필요 없다”면서 “블랙스톤은 또 델의 CEO를 맡을 다른 후보자들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휴렛팩커드(HP)와 통합했던 컴팩의 마이클 카펠라스 전 CEO가 델 CEO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델이 지금의 자리를 지키려면 인수가를 올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델 이사회는 이르면 25일 우선협상대상을 지정하거나 또는 결정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밝힐 예정이다.

이사회가 다른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면 실버레이크와 델은 4 영업일 이내에 새 제안을 해야 한다.

한편 아이칸은 주당 15달러에 회사 지분의 58%를 사들일 것이라고 밝혀 아이칸의 거래가 성사되면 델은 여전히 상장사로 남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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