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러시아 소치에서 막을 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상화(24·서울시청), 모태범(24·대한항공), 이승훈(25·대한항공) 세 선수가 나란히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이들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합작하며 명실공히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대회까지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들 세 선수의 깜짝 활약으로 에 일약 강호로 뛰어올랐다.
이상화는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에서 8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36초80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삼남매 중 꾸준하게 '빙속 여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하지만 모태범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500m에서 한 차례 3위에 오른 것이 유일한 수상 기록이었다. 1,000m는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 역시 지난해까지 부진을 이어온 이승훈은 역시 올해 재기를 다지며 서서히 기량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상화와 모태범은 나란히 500m에서 한국 선수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고 이승훈은 개인 종목에서는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팀 추월에서 후배들과 호흡을 맞춰 아시아 국가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려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한발짝 다가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