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이 해법이다]현대그룹, 세계를 무대로… 사업 다각화 고삐

입력 2013-03-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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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미래를 선도할 새로운 사업구조와 신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해달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2013년 신년사 요지다. 이에 현대그룹 각 계열사는 올해부터 수익성 강화를 위한 내실경영에 집중하는 한편,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과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상선은 2013년 수익력 극대화를 선언했다. 실제로 연초부터 잇따라 수주 낭보를 울렸다. 지난 2월에만 4건의 장기운송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 9000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달성하며 수익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 ‘G6’와 5월부터 아시아-미주 동안(東岸)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서비스 질과 수익성 향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터미널 등 물류분야에 대한 투자도 적극 나서 오는 2014년 훈춘 국제물류단지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컨테이너 터미널을 개장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승강기 마켓 리더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지난 1월 브라질에서 대규모 승강기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수주는 브라질 북동부지역 시에라 주에 위치한 대형리조트, 주거용 빌딩 등에 총 161대의 엘리베이터를 공급하는 계약이다. 또 우수 인력 확보로 해외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브라질·터키·러시아·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로지스틱스 역시 2013년 다변화된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해외법인을 추가로 설립하고 한층 강화된 국내외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이 운영하는 미국 워싱턴의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현대증권은 사업부문별 역량 강화로 ‘Pan-Asia 마켓리더’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인수·합병(M&A)과 대체투자, PEF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현대유엔아이는 2013년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그룹 도약을 위해 ‘The Smartest ICT Service Leader by 2020’을 비전으로 수립했다.

현대아산 역시 금강산관광 재개를 비롯한 남북경협사업 정상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건설, 관광, 유통, 용역 등의 사업들도 확대·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 면세점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확대를 통해 해외 전세기와 마이스(MICE) 등 신규 진출 사업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창립 이래 지난 65년간 현대그룹은 숱한 고난과 역경에도 당당히 맞서 극복하고 있다”며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故) 정몽헌 회장의 기업가 정신으로 상징되는 현대의 DNA와 긍정의 힘으로 2013년을 새로운 도약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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