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마 5스타ㆍ마루망 마제스티…아찔한 가격 프리미엄 드라이버 인기

입력 2013-03-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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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이상 고가 드라이버 ‘전성시대’

불황은 딴 나라 이야기였다. 200만원 이상의 고가 드라이버는 경기에 상관없이 꾸준한 판매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골프숍의 매출 통계에 따르면 200만원 이상의 고가 드라이버는 전체 드라이버 판매 매출의 약 30% 이상이다. 특히 수년 사이 골프채 전체 매출은 하락했지만, 200만원 이상의 고가 드라이버는 평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상승했다.

박상석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골프숍 헤드프로는 “최근 골프채 시장은 고가와 저가 시장으로 양분, 소비층도 명확해졌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골프채 구입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가격을 꼽고 있지만, 고가 드라이버만을 찾는 고정 구매자들이 있어 매년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석 프로는 또 “고가 드라이버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일부 부유층에 불과하지만, 30만원대의 저가 드라이버에 비해 가격 차가 큰 만큼 매출 기여도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골프브랜드에서는 중저가 모델군 이외에도 일부 VVIP만을 위한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군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고가의 프리미엄 드라이버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는 혼마골프를 비롯해 마루망, 카타나, 스워드, 에나, 미스테리골프, 조디아골프, 다이와, PRGR 등이다. 일본 골프브랜드의 골드컬러 고반발 드라이버라는 게 공통점이다.

후지타 겐지 PRGR 한국지점장은 “소비자 층이 다양해지면서 젊은 골퍼들이 크게 늘었지만 고가의 프리미엄 드라이버만을 찾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많다”며 “앞으로도 일부 VVIP만을 위한 프리미엄 모델 개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다 마사히로 혼마골프 한국지점장은 “고가 프리미엄 드라이버를 구입하는 골퍼는 대부분 60대 이상의 시니어로 경제적 여유는 있지만 파워가 부족해 짧은 비거리로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는 만큼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가 드라이버 구매 욕구는 꺾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드라이버의 선두 주자는 혼마골프다. 특히 혼마 5스타는 국내 유통 드라이버 중 최고가(600만원)로 통한다. 헤드와 그립, 소켓에는 24K 금 메탈과 플래티나(백금) 메탈이 장착돼 있어 소장용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게 수입사 측의 설명이다. 또 ‘혼마 5스타 컬렉션’이라는 오더메이드 클럽 제작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어 유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혼마 5스타에 버금가는 고가 드라이버는 마루망 마제스티 서브라임(395만원·백화점 판매가)이다. 곡선의 조형미를 살린 헤드 디자인이 특징인 이 드라이버는 거울처럼 반짝이는 퓨어 골드 면이 눈길을 끈다. 특히 신소재 채용을 통해 극박 페이스를 실현, 높은 비거리 성능을 발휘한다는 게 수입사 측의 주장이다.

다이와 GⅢ 시니그처도 잘 나가는 고가 드라이버다. 페이스 경량화에 의해 만들어진 여분의 중량을 최적 배분하기 위해 2개의 웨이트 스크류를 페이스에 내장했다. 헤드 중량을 백 사이드 측으로 집중시켜 저심중심화를 실현, 부족한 파워로도 고탄도 비거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 혼마 4스타(240만원), 마루망 마제스티 프레스티지오 슈퍼7(230만원), 빅뱅(330만원), 미스테리 CF-460HT(175만원·이상 백화점 판매가) 등도 인기 제품이다.

일본 조디아골프 클럽을 수입·판매하는 미스테리골프 김성일 실장은 “골프가 대중화 되더라도 고가의 프리미엄시장은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세상에 오직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제품을 통해 자부심을 느끼고자 하는 일부 VVIP들의 구매 욕구는 경기를 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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