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26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대전환(Great Rotation)’이 6년간 억제된 멀티플(Multiple) 상승을 정당화시켜 대세상승의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스트래터지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가장 큰 변화는 두 가지 대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 들어 채권에서 주식으로, 3월에는 이머징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스트래터지스트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두 가지 전환에 갖는 기대는 지난 2007년 이후 억제된 멀티플 상승이 용인되는 재평가(Rerating)가 진행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며 “현재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멀티플 상승이 정당화될 경우 6년 만에 대세상승의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4월 포트폴리오 전략은 대전환을 대비해 그 동안 낙폭이 컸던 원자재, 에너지 및 환율상승 수혜업종인 IT, 자동차를 비중 확대하는 전략”이라며 “최근 선진국과 이머징 주식시장의 디커플링 영향으로 글로벌 섹터전략도 변화됐는데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 내 에너지와 경기소비재 섹터 비중이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이머징의 긴축우려를 반영해 포트폴리오 전략을 변화시켰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 대전환을 감안할 경우 과도하게 낮아진 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역발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4월 코스피시장은 추가 하락보다 2040선까지 반등이 기대된다”며 1860~204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