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먹는 화장품’으로 승부

입력 2013-03-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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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에도 주가 부진… 이너뷰티 사업 진출 검토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가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유통 및 판매’를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서영필 회장이 2017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LG생활건강을 잡고 업계 2위에 오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경쟁이 치열한 브랜드숍 사업으로는 가능성이 희박해 이너뷰티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 신제품들의 대히트와 함께 국내 실적이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의미 있는 신제품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과 브랜드숍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으로 이익 성장 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대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미샤 주가는 모멘텀 공백 우려 때문에 박스권 장세를 펼쳐 왔지만 최근 신규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상향으로 고개를 들었다.

올해 주식 개장 첫날 7만9300원에 시작했던 주가는 6만원 후반대로 밀리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최근 반등에 성공해 지난 25일 8만670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해 9만원대를 넘나들며 10월 8일 장중 10만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지난해 452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37% 성장, 영업이익은 542억원으로 61% 증가, 당기순이익은 426억원으로 51%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저평가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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