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농민들의 거센반발로 인해 화옹 유리온실 사업을 중단했다. 해당 사업과 관련해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난이 일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동부그룹의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은 그동안 세계 시장을 목표로 진행해오던 화옹 유리온실 사업을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토마토 공동 생산, 공동 브랜드, 공동 수출을 통해 농업인들과 상생하는 기업영농 모델을 만들어 보려는 참뜻에도 불구하고 동부팜한농과 동부팜화옹을 둘러싼 일부 농협과 농민단체의 불신에 깊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사업 중단 이유를 말했다.
동부팜한농은 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구 농식품수출전문단지 사업에 참여해 15㏊ 규모의 유리온실을 짓고 수출용 토마토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농민들이 “대기업의 농업진출을 반대 한다”며 유리온실 사업을 가로막은 것.
농민들은 동부팜한농의 화옹 유리온실 사업과 관련해 농민단체들에게 이윤만 추구하며 느닷없이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기업이라고 비난했다.
동부팜한농 측은 화옹 농식품수출전문단지가 정부의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책임 아래 수출농업의 전초기지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적극 강구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25일 일부 농민단체들은 동부팜한농의 화옹 유리온실 사업과 관련해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동부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