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임기를 마친 장경작 사장이 물러남에 따라 김종학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한다.
현대아산은 26일 장경작 사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퇴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각자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던 김종학 현대아산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현대아산은 지난 2008년 ‘고 박왕자 피격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며 대북 사업이 위기에 처하자 구원투수로 장 전 사장을 영입했다. 그는 이후 평양을 방문해 북한 고위급 인사를 만나는 등 금강산 관광 정상화에 전력투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재개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로 이어져왔다.
현대아산은 대북 사업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되자 건설 부문 강화를 통해 다업다각화를 꾀했다. 이를 위한 포석으로 지난해 8월 김종학 전 현대건설 부사장을 현대아산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관리·영업본부장과 부사장을 거쳐 현대도시개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김 사장은 건설·토목·인프라사업 부문을, 장 사장은 관광·경협사업·경영지원 부문을 각각 맡아왔다.
김 사장은 앞으로 건설 부분을 비롯해 대북 사업까지 총괄해 회사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