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수 부양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은행주가 모처럼 기지개를 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전일보다 250원(0.63%) 오른 3만9650원에 장을 마감한데 이어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22일, 25일 2거래일 연속 상승한데 이어 오늘은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은행주는 내·외부 악재가 겹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키프로스 구제금융 지원 소식이 나오기 시작한 3월12일부터 10거래일간 줄곧 하락세를 보였고 우리금융도 단 이틀을 제외하고 약세를 이어갔다. 3월들어 22일까지 은행업 지수는 8.0%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보이자 반등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지난 25일 “재정 건전성도 중요하지만 (재정의) 또 하나 기능인 경기안정 기능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해 시장에서는 추경예산이 편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부가 4월부터 본격적으로 내수부양과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주로서는 재 상승의 기회”라고 말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추경이 편성되면 내수가 활성화되고 대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은행에 호재”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구 연구원은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