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호를 책임지는 비밀경호국(SS) 국장에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지난 2006년 5월부터 비밀경호국장을 지낸 마크 설리번 국장의 뒤를 이어 줄리아 A. 피어슨(53) 현 국장 비서실장을 신임 국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피어슨 국장은 30년 동안 비밀경호국에 근무하면서 경호관들이 갖춘 헌신과 기백의 본보기가 돼 왔다”면서 “피어슨 국장은 주요 행사에서 미국인을 보호하고, 금융시스템의 안전을 지키고, 나를 포함한 ‘퍼스트 패밀리’와 지도자들을 보호하는 데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피어슨 국장은 센트럴플로리다대학을 졸업하고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경찰 공무원으로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1983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경호관 생활을 시작한 이후 약 30년간 비밀경호국에서 일해온 ‘경호 베테랑’이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여성 국장을 임명한 것은 지난해 4월 백악관 경호원들의 해외 성매매 사건 이후 남성 중심의 비밀경호국 문화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