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은 글로벌 증시]기회일까 함정일까

입력 2013-03-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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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日ㆍ유럽 증시 상승세, 실물경제 회복 더딘데 기대만 높아… 투자에 신중해야

▲다우지수가 올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일본증시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낙관론자들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우지수가 1만4500선을 넘어선 지난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주문을 내고 있다. (사진=뉴욕/AFP연합뉴스)
글로벌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론은 이어질까. 미국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만4000선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다우지수는 이달 들어 16년 만에 처음으로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올들어 상승폭만 10%에 달한다.

유럽증시 역시 4년 반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4년 반 만에 최고치를 돌파한 것은 물론 지난해 11월 이후 상승폭이 40%가 넘는다.

낙관론자들은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와 함께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가 글로벌 경제를 뒤흔든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시가 실물경제를 6개월 정도 선행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경제의 족쇄였던 부동산시장은 최근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매매가 살아나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고 경제를 짓누르던 ‘깡통주택’도 줄었다.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에서도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은 심상치않다. 도쿄 시내 사무용 빌딩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도쿄 도심 사무실의 임대료는 지난해 4분기 평(坪)당 2만3969 엔(약 28만원)으로 전분기보다 13% 올랐다.

부동산컨설팅기관 존스랑라살은 도쿄의 사무실 임대료가 앞으로 2년간 연평균 5%씩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소비심리 회복으로 이어지면서 경제 회복에 가속도를 더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에선 재정위기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디폴트(채무불이행) 공포가 확산했던 키프로스가 구제금융 재협상에 성공한 것도 증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증시 랠리에 대한 신중론도 여전하다. 실물경제의 회복이 아직 더딘데다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민영통신사 안사(ANSA)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세계경제전망 초안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3.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에서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였던 2.0%가 아닌 1.7%에 그칠 전망이다. 850억 달러 규모의 연방예산 자동삭감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이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IMF는 지적했다.

유로존은 마이너스(-)0.2%로 경기침체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기업 실적 역시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는 평가다. S&P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1%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초 예상치 4%대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키프로스의 악재가 일단락됐다지만 은행 예금에 대한 과세가 다른 회원국으로 확대할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

유로그룹이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조건을 승인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25일 유럽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신흥시장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들어 선진국 주요 증시가 평균 6% 이상 올랐지만 신흥국 증시는 3% 이상 하락했다고 최근 분석했다.

신흥국의 경제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금이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브라질을 비롯해 일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도 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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